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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유가족 면담 결렬…정기국회 사실상 개점휴업

입력 2014-09-02 07:40 수정 2014-09-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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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 3차 면담을 가졌지만 소득없이 얼굴만 붉힌 채 결렬됐습니다. 서로 고성만 주고 받다 30분 만에 파행을 맞았는데요, 세월호 대치 정국은 추석 이후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어제(1일) 정기국회 개회식이 있었습니다. 지난 6월 24일 이후 69일 만에 본회의가 어렵게 열렸지만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은 채 끝이 났습니다. 정기국회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먼저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죠. 유한울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면담 결렬 때문에 9월 정기국회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거죠?

[기자]

네, 어제 가까스로 문을 연 9월 정기국회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여야는 일단 어제 본회의에 보고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 체포 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내일 본회의를 여는 데는 합의했습니다.

양측 다 이른바 '방탄 국회'라는 비판을 떠안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밖에 국정감사와 예산안 처리 일정 등 아무것도 합의를 한 것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제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들면서 12월 9일까지로 예정된 이번 정기국회, 당분간은 개점휴업 상태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다시 잘 풀리는 게 중요할 텐데요. 이 협상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기자]

네, 일단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 측은 어제 서로 얼굴을 붉히며 헤어진 만큼 당분간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면담 결렬 직후 이완구 원내대표도 일단 추석 전까지는 별다른 면담 일정은 잡지 않겠다는 쪽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단, 한동안 멈춰 있던 야당과의 협상은 당장이라도 다시 재개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습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역시 새누리당이 만나자고 한다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고요.

여기에 내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이완구-박영선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석 연휴 전에 적어도 여야 협상이 다시 재개될 수 있지는 않을까 하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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