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지은 지 최대 40년이 지나야 가능했던 아파트 재건축을 30년만 지나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당되는 아파트 주민들은 일단 반기고 있는데요, 이게 효과는 있겠는지, 부작용은 없는 건지 논란도 있습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목동의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입니다.
1985년부터 2만 6천여 가구가 차례로 입주했습니다.
이곳 아파트값은 강남에 버금가는 고가입니다.
그런데 지은 지 오래돼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보니 사는 데 불편이 상당합니다.
지금이 출근 차량이 많이 빠져나간 오후 시간대인데도 보시다시피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이처럼 지은 지 오래돼 주차난과 층간 소음 등으로 불편이 큰 아파트의 재건축이 빨라질 전망입니다.
정부가 최대 40년이 걸리던 재건축 기한을 확 앞당긴 겁니다.
[송형윤/공인중개사 : 생활의 편의성에 점수를 높인다는 점에 주민들은 환영할 것이나 바로 시장에 반영되기보다 앞으로 장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겁니다.)]
서울 지역에서만 24만여 가구가 지금보다 적게는 2년에서 최대 10년 빨리 재건축이 가능해집니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여 온 부동산 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이 기대됩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정부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이 포함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심리가 개선되면서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집값이 비싼 목동과 강남 등 일부 지역만 혜택을 보고, 전셋값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