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인 기자를 참수했던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잔혹함은 어디까지 일까요? 이번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군과 시리아 정부군 포로들을 처형하는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S가 현지시간 28일 공개한 '미국과 쿠르드 지도자들에게 보내는 피의 메시지'란 제목의 동영상입니다.
복면을 쓴 채 무기를 든 IS 대원 3명이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쿠르드 자치정부군 포로 뒤에 서 있습니다.
잠시 후 한 대원이 칼을 목에 갖다대자 포로가 쓰러집니다.
IS는 이 영상에서 같은 복장의 또다른 쿠르드군 포로 15명의 얼굴도 공개했습니다.
포로들에게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힌 건 미국 관타나모 기지에 수용된 이슬람 수감자들이 오렌지색 죄수복 차림인 걸 빗댄 걸로 보입니다.
같은 날 IS가 공개한 또다른 처형 영상입니다.
수백 명의 포로들이 속옷차림으로 사막을 뛰어갑니다.
머리에 손을 올린 채 IS대원들이 외치는 구호를 따라하기도 합니다.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 이슬람국가]
하지만 머지 않아 이들은 줄줄이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IS는 지난 24일 시리아 북부 라카의 공군기지를 장악하며 붙잡은 시리아 정부군 250여 명을 처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S가 잇따라 처형 영상을 공개하며 전 세계에 공포와 충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