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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세월호정국 대응…유가족 면담속 민생행보도 강화

입력 2014-08-27 11:34 수정 2014-08-27 13:25

27일 세월호 유가족 2차면담 통해 정국 돌파구 '기대감'
金 대표 등은 민생행보 계속, 박 대통령 역할론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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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월호 유가족 2차면담 통해 정국 돌파구 '기대감'
金 대표 등은 민생행보 계속, 박 대통령 역할론은 '일축'

새누리, 세월호정국 대응…유가족 면담속 민생행보도 강화


새누리, 세월호정국 대응…유가족 면담속 민생행보도 강화


새누리당이 꽉막힌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투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즉 27일 세월호 유가족들과 2차 면담을 통해 해법 마련을 시도하는 동시에 민생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는 야권 등에서 요구하는 박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거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 오후 세월호 유가족들과 만나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첫 만남에서 "오해나 불신을 다소 풀었다"고 평가하는 만큼 2차 면담에서는 어느정도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장외 투쟁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국회에 복귀해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압박하면서 민생 행보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잇따라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를 압박하고 있는 데다 다음 주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9월 둘째 주에는 추석 명절이 다가온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완구 "유가족과 이해의 폭 넓히고자 해"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제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며 "오늘 만남도 유가족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면서 새누리당 입장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는 진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 역시 "야당이 비록 장외투쟁을 선언했지만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은 결국 우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며 "오늘 원내대표단이 유족들을 만나는 걸로 안다. 꽉 막힌 정국에 새로운 돌파구 만드는 단서가 되기를 기대하고,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인제 최고위원은 "유가족들의 뜻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입법에 관한 주체는 아니다. 잘못된 선례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란다"며 "야당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기존 합의는 더 이상 변경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원내 대표단 역시 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 또는 특별검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특별검사 추천 방식을 일부 양보하는 방식의 합의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친이계 "대통령, 유가족 만나야"에 김 대표 즉각 진화나서

이날 최고중진회의에서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요구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유가족과 만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협상자 몸을 묶는 주문을 하면 곤란하다"며 곧바로 진화에 나섰다.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은 "박 대통령은 5월19일 대국민담화문에서 '사고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제게 있다. 살릴 수 있던 학생들을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야당은 장외에서 싸우고, 여당은 수습능력이 없고 이렇게 되면 결국 추석 이후 민심은 더 나빠질 것"이라며 "추석 전, 이번 주 안에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세월호법 매듭을 지어주길 부탁한다"고 추석 전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친이계인 김용태 의원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정국이 꽉 막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정의 수반이지만 정치 지도자이기도 한 만큼 유가족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유가족들을 만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 말미에 "원내대표가 아주 어려운 협상을 하고 있는데 협상자 몸을 묶는 주문을 하면 곤란하다"며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민생행보의 일환으로 과천시 문원동 주민센터를 찾아 국회에 계류 중인 '기초생활보장법' 개정 시 수급자 보장성 향상 기여 효과 등을 점검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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