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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참총장 "구타·가혹행위 문제 부대, 개선 없으면 해체"

입력 2014-08-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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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 당국이 육군 여러 부대에서 엽기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가 적발돼 수사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병영폭력을 이적행위에 비유하며, 개선되지 않을 경우 부대 해체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이 최근 수사 중인 구타와 가혹행위 사건 10여 건을 일괄 공개했습니다.

지난 7월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선임병이 후임병의 특정부위를 만지는 등의 강제 추행이 있었고, 지난 5월 경기도에 위치한 한 부대에선 선임병이 파리를 잡아 후임병의 입에 넣는 가혹행위까지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간부가 병사에게 수갑을 채워 폭행하고 안전벨트로 목을 조르는 가혹행위 내용까지 적발됐습니다.

군이 이례적으로 가혹행위 내용을 전부 공개한 것은 병영 내에 뿌리박힌 악습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은 장병 인성교육 강화와 함께, 감찰 헌병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구타와 가혹행위 문제에 대해 개선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부대를 해체하는 특단의 조치를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연이어 불거진 군의 축소·은폐 의혹을 의식한 듯, 문제 행위를 제때 공개하지 않을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군 안팎에서는 이런 조치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의지 못지 않게 실천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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