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10대 흑인의 경찰 총격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인근 세인트루이스에선 백인들이 총을 쏜 경찰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인종 갈등이 흑백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을 지지한다." "대런 윌슨을 지지한다."
백인 시위대는 100여 명이었고 시위는 평화적이었지만, 이들의 주장은 분명했습니다.
[백인 시위대 : 인종 차별이 아닙니다. 대런 윌슨은 경찰이었고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일부는 윌슨을 위한 모금운동까지 벌였고 사망한 흑인이 저항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런 윌슨의 친구 : (브라운이) 경찰 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와 경찰이 총을 쐈는데도 멈추지 않고 달려들었습니다.]
백인 시위가 열린 세인트루이스에서 불과 20㎞ 떨어진 퍼거슨 시에서는 연일 흑인들의 성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까지 동원됐지만, 별반 소용이 없었습니다.
급기야 휴가 중인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시위대도 안정을 찾고 과도한 공권력은 제한돼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장관을 현지에 급파해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흑백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