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 위안부 할머니 등 우리사회에 상처받은 자들을 초대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미사에 참석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어제 오후 1시쯤 출국했습니다.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남겼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아침,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한국 방문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나라와 한국 교회에 특별한 방식으로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밀양송전탑 예정지 주민 등 몸과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아온 사람들이 초대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미사에 참석했는데, 취임 후 미사 참례를 한 건 지난 5월 18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미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교황은 강론에서, 특히 남북간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모든 한국인이 같은 형제자매이고 한 가정의 구성원이며 하나의 민족이라는 인식이 더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기도합시다.]
교황은 미사 직전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종교 간 화해의 메시지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머문 시간은 100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교황이 전한 평화와 화해, 용서와 배려의 메시지는 우리들 가슴 속에 오롯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