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인비 선수가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인데요.
박진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단독 선두였던 린시컴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퍼트 난조가 겹치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결국 합계 11언더파로 선두 린시컴과 여전히 한 타 뒤진채 먼저 경기를 마쳤습니다.
하지만 린시컴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심리적 압박을 털어내지 못하고 보기를 범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연장에선 박인비의 냉혹한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습니다.
한 번 흔들린 린시컴이 연장 첫홀에서 1.5m짜리 파 퍼트에 실패한 반면, 박인비는 세컨 샷이 공이 러프로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하며 극적으로 우승했습니다.
최근 브리티시 오픈과 마이어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내줬던 박인비.
그래서 이번 역전 우승은 더욱 값집니다.
[박인비/LPGA투어 프로 :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었는데 지난 몇 주 동안 계속 아깝게 놓쳤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뤄냈고 아주 기쁩니다.]
박인비는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우상인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세계 랭킹은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서 세계 1위 탈환 가능성도 열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