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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에볼라, 항공기 통한 전염 가능성 희박해"

입력 2014-08-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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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우려로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를 오가는 항공기를 금지시키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권고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WHO에서 전염병 대응부서 국장을 맡고 있는 이사벨 누탈 박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에볼라는 감염자의 혈액이나 토사물, 땀, 설사 분비물 등 체액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으면 감염 우려가 매우 낮은 바이러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에볼라는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감염자가 비행기에 탈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다른 승객의 체액에 접촉하는 일은 더욱 희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볼라 전염은 환자가 고열, 구토, 설사 등의 각종 증세가 나타난 이후 시작된다"며 "감염이 됐더라도 증세가 없는 기간 동안에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누탈 박사는 "땀을 통한 전염도 환자가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마지막 단계에서나 가능하다"며 "에볼라 바이러스의 활동이 가장 활발할 때는 환자가 사망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전염되면 여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나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WHO가 지난 8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도 이들 3국에 대한 여행이나 무역 금지 조치를 제외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됐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의 공항에선 철저한 방역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발병의 70%를 차지하는 이들 국가의 국경이 접하는 삼각주 일대 주민의 통행을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잠비아, 가나 등 일부 국가는 국경을 폐쇄, 여행을 전면 금지시켰고, 에미레이트항공과 영국항공 등은 이미 서아프리카 국가로의 운항 중단이라는 조치를 취했다.

한국의 대한항공도 하루 전인 14일 바이러스 확산 금지를 명목으로 인천~케냐 나이로비 노선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30-200 기종으로 매주 3회 나이로비 노선을 운항해 왔다.

에볼라 창궐로 서아프리카 3국은 국가적인 위기 상태에 처했지만 자국으로의 확산을 두려워하는 움직임이 커지자 WHO가 공포에 대한 진화에 나선 것이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환자가 사망했을 때 전염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빠른 속도로 퍼진 것은 시신을 직접 만지거나 씻기는 등의 전통 장례식이 만연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WHO는 사람들의 에볼라에 대한 공포는 실제 바이러스가 가진 위험성보다 훨씬 크게 느끼고 있다면서 각 국가들은 신중하게 이 같은 리스크를 저울질해 여행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에볼라에 대한 위험성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민감한 조치로 인해 창궐국의 여행이나 무역에도 영향을 줘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힌다는 지적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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