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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다큐SHOW' 후쿠시마 묵시록 '일본은 아프다'

입력 2014-08-12 11:12

8월 12일(화) 저녁 7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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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화) 저녁 7시 45분 방송

JTBC '다큐SHOW' 후쿠시마 묵시록 '일본은 아프다'


JTBC '다큐 SHOW'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3년이 지난 일본을 찾아가 보았다.

도쿄를 비롯한 간토지방 등지에선 방사능 피폭으로 의심되는 이상 징후들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일본의 미래가 체르노빌과 비슷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후쿠시마로부터 멀리 안전지대를 찾아 떠나는 일명 '방사능 난민'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다큐SHOW' 제작진은 오카야마 와케 마을을 찾았다. 일본 동북지방에서 방사능을 피해 피난 온 이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 와케. 이곳엔 보다 엄격해진 새로운 방사능 관리규정이 생겼다. 도쿄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은 도쿄에서 사용하던 신발을 반입하지 못하며, 도쿄에서 보내온 택배물건 포장재들도 실내로 들여오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다. 그 사이 도쿄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지켜 본 쉐어하우스의 밥상. 그 사이 이주민들의 먹거리에 대한 걱정은 더 심각해졌다. 올해 초만 해도 이주민들은 오사카 이남의 식자재를 위주로 소비했는데, 이제 수산물의 경우 아예 일본산을 소비하지 않고 있었다. 대신 그들은 칠레, 네덜란드, 노르웨이산 수산물을 구입해서 먹는다고 했다.

또한 제작진은 신생아와 산모들에게 나타나는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 도쿄에서 2대째 내과를 운영하던 미타 의원은 오카야마로 이주해 개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타 시게루 원장이 정든 병원을 버리고, 멀리 오카야마로 옮겨온 이유는 간단하다. 도쿄는 미련없이 떠나야 할 정도로 오염됐고, 방사능으로 인한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지만 도쿄에서 이런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금기시됐기 때문이다. 미타 원장은 오카야마의 방사능 이주민들을 치료하면서 이런 우려와 경고를 도쿄에까지 전하는 것을 의사로서의 사명이자 새로운 삶의 목표로 삼게 되었다.

미타의원 개원 후, 와케 군으로 피난해 온 도쿄 새댁이 7개월 된 아기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녀의 목에서 여러 개의 종양이 발견됐다. 당장 큰 병원에 가서 정밀 암 검사를 받아야하는 상황이다. 예상은 했지만 충격적인 결과다. 원전 사태 후 3년이 지났지만 피폭에 민감한 영유아들의 건강 이상 징후는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고, 산모들 역시 피폭에 민감해 전에 없던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JTBC '다큐SHOW' '후쿠시마 묵시록 1부 일본은 아프다'는 일본의 방사능 유민들을 통해 어쩌면 머지않은 시일에 다가올지도 모를 우리의 미래를 비추어본다. 8월 12일(화) 저녁 7시 45분 방송.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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