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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확산 방지 위한 비상조치 가능해져

입력 2014-08-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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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8일 서부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 국제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조치들이 취해질 수 있게 됐다.

WHO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가장 긴 시간 동안 계속되고 있는 에볼라 확산이 매우 우려스러워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지난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병했을 때와 지난 5월 소아마비 창궐 때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마거릿 챈 WHP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선포는 국제 연대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나라들들에서 에볼라 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시인했다.

챈 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러나 "지금까지 에볼라가 발병한 국가들은 이를 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가능한 한 가장 시급하게 이에 대한 지원을 체공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WHO는 6일과 7일 이틀 간 전문가 회의를 열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에 대해 논의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기니에서 첫 발생하기 시작한 이후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로 확산됐다.

에볼라는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으며 치사율은 약 50%에 이르고 있다.

WHO의 비상사태 선포가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지난 5월 비상사태 선포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과 카메룬에서 소아마비 확산이 늦춰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WHO는 지난주 회의에서 이들 국가들이 WHO의 권고 사항들을 충분히 지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었다.

한편 미국은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하루 전인 7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 태세를 최고 등급인 레벨 1로 격상시켰다. 톰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센터장은 이번 에볼라 발생은 과거 일어났던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때들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의회 청문회에서 밝혔다.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발생 당시 WHO의 대응을 지휘했던 데이비드 헤이만 박사는 국제 공공보건 비상사태 선포가 어떤 이점을 가져올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사태 선포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늘어날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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