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김관진, '윤 일병 사건' 국회 보고에선 '누락'

입력 2014-08-07 21: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윤 일병 사망 사건의 또 다른 축은 군 수뇌부가 축소·은폐에 어떤 관여를 했느냐는 겁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은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고는 다음날 국회 국방위에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당시 국방장관이던 김관진 안보실장은 사건 이틀 뒤인 4월 8일, 조사본부장에게서 중요사건 보고를 받습니다.

보고서에는 가해자들의 구체적인 구타와 가혹행위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다음날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리.

그런데 군 기강 확립과 사고 예방을 강화하겠다는 보고 항목에서 윤일병 사건은 빠졌습니다.

전날 장관 보고서에 담긴 지속 폭행과 만두를 먹기 전 포도당 수액 주사 후 폭행 등 엽기적 가혹행위도 전혀 거론되지 않았습니다.

의원 질의에서도 김 전 장관은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종태/새누리당 의원 : 당연히 국방위에 보고할 때 (윤 일병 사건을) 포함해서 세부내용도 보고해야 하고, 조치계획도 보고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김 실장이 축소-은폐를 묵인하거나 방조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국방부는 일부러 누락시킨 것은 아닐 것이라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실장의 책임론과 관련해 청와대는 "김 실장이 고의로 은폐한 것은 아니"라며 야당의 경질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관련기사

"윤 일병, 구타로 의식 잃은 뒤 기도가 막혀 숨진 것" [인터뷰] 부검의 "윤 일병 옷에 소변, 쇼크사 가능성" 김관진, '윤 일병 사망사건' 전모 알았나…논란 확산 "의문사 아들, 10년째 시신 안치소에"…안타까운 사연 "윤일병 사망, 단순한 구조 강력사건…헌병서 진상 파악 가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