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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군부 독재가 갈라놓은 가족, 36년 만에 상봉

입력 2014-08-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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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가 갈라놓은 가족이 36년 만에 감격적인 상봉을 했습니다. 독재 정권에 딸이 납치된 뒤 인권 운동가로 변신한 어머니가 DNA 조사를 통해 외손자를 찾게 된 겁니다.

조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6세의 음악가로 성장한 이그나시오 허르반이 난생 처음 외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외할머니는 과거 독재정권에 납치된 가족들을 되찾기 위해 투쟁해온 아르헨티나의 유명 인권단체 '오월광장할머니회' 회장 에스텔라 데 카를로토.

그의 딸은 1970년대 군부 독재를 펼쳤던 호르헤 비델라 전 대통령 시절 의문의 납치를 당한 뒤 이그나시오를 낳고 살해당했습니다.

[에스텔라 데 카를로토/오월광장할머니회 회장 : (이그나시오를 만나서) 14명의 손주들을 모두 내 곁에 둘 수 있게 됐고, 남겨진 자리는 더 이상 없습니다.]

이번 상봉은 자신의 탄생 배경에 의문을 가져온 이그나시오가 오월광장할머니회에 DNA 조사를 의뢰한 덕분에 성사됐습니다.

1976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비델라 정권은 반정부 인사 3만 명 이상을 불법 체포 구금했고, 그들이 구금 중 낳은 아기 500여 명을 강제로 입양시키거나 내다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1979년 설립된 오월광장할머니회는 이들 납치자와 아기들을 찾아 가족들에게 돌려보내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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