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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일병 사인 알고도 3개월간 '침묵'…군, 은폐 의혹

입력 2014-08-05 07:47 수정 2014-08-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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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은 가해자들에 대한 적용 혐의를 살인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애초 사건 자체를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폭행으로 인한 사망을 알고 있으면서도 발생 3개월이 지난 뒤에야 이를 시인했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6일, 윤 일병은 의무반에서 음식을 먹던 중 선임병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뒤 쓰러집니다.

그로부터 약 24시간 뒤, 윤 일병은 기도 폐쇄에 의한 뇌경색으로 사망합니다.

국방부는 당시 "윤 일병은 선임들에게 구타당한 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군 당국은 이미 윤 일병의 사망 원인이 '선임들의 집단폭행'인 것을 보고받고도 이를 알리지 않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사건 직후 "쓰러진 원인은 음식물이 아닌 선임들의 폭행"이라고 소속 대대 지휘 통제실에 정정보고 됐고 다음 날인 4월 7일 헌병이 자체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폭행 사실까지 확인했지만, 발표 당시 지속적인 가혹행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군 검찰이 피의자들을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한 것은 5월 2일. 기소장에는 윤 일병에게 치약을 먹이거나 매일 지속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도 군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임을 이유로 유족의 수사 기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사건의 전말을 알고 있으면서도 군내 폭력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한편 당시 군 수뇌부는 가혹행위에 대해 제대로 보고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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