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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적에서 동지로…독일-프랑스 정상, 나란히 헌화
입력 2014-08-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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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차 세계대전 당시 서로 치열하게 싸웠던 독일과 프랑스의 두 대통령이 손을 잡고 포옹을 나눴습니다. 양국 군인 수만 명이 숨졌던 프랑스의 묘지에서 두 정상은 화해와 평화를 역설했습니다.
이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프랑스에 선전포고를 한 지 100년째 되던 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이 손을 잡고 나란히 섰습니다.
프랑스 알자스의 비에이 아르망 전몰자 묘지에서 열린 추모식에 독일 대통령이 처음으로 참석한 겁니다.
두 대통령은 양국 군인 3만여 명이 숨졌던 이곳에 2년 후 들어설 전쟁 박물관의 초석을 함께 놓았습니다.
[요하임 가우크/독일 대통령 : 이 박물관은 프랑스와 독일이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고, 또 양국 간의 관계를 더 단단히 만들도록 할 겁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에도 교전을 멈추지 않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화해와 평화의 중요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오늘 우리 프랑스와 독일의 모습을 교훈 삼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도 평화를 되찾길 바랍니다.]
올랑드 대통령과 가우크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에도 나치가 민간인들을 학살했던 프랑스 오라두르 쉬르 글란을 함께 방문하는 등 화해의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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