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의 민심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겠지요. 여러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과는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종혁 기자가 순천에서 주민들의 얘기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으로 지역주의 타파의 신호탄을 올린 전남 순천입니다.
새정치연합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직접 한번 들어봤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야당 깃발만 들고 나오면 당선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고 단언합니다.
[강순자/전남 순천 : (새정치연합) 당만 달고 나오면 된다. 그것은 진짜 잘 못된 거예요. 순천시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 의원을 밀어보자.)]
새누리당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새정치연합이 싫어서 여당 의원을 찍었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습니다.
야당의 구태의연한 모습에 민심이 등을 돌린 모습입니다.
[최경문/전남 순천 : 옛날 민주주의 투쟁하고 김대중 모시고 투쟁하던 시절이 아니다 보니까. 지금은 지역 경제도 중요시해야 되니까.]
[강대원/전남 순천 : 권은희 의원이 당선됐는데, 그 분도 다음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빠르지 않았나 생각드네요.]
야당의 아성, 그 밑바닥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 변화는 야당은 물론 우리 정치권 전체에 보내는 민심의 준엄한 경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