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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로 녹조 제거?…임시방편 찾기에만 급급한 정부

입력 2014-08-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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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 이후 이처럼 녹조현상이 심해지자 환경부는 몇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보에 가둬놓은 물을 방류해서 씻겨내려가게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고 또, 조류제거선으로 녹조를 걷어내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두 가지 방법 모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현 기자가 방류로 씻겨내리는 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낙동강에 있는 3개 보에 대해 조류경보제를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해질 수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방류'를 결정합니다.

지난 6월 말에도 녹조때문에 1100만톤을 추가 방류했는데, 4대강 사업 이후 낙동강에서 녹조 때문에 흘려보낸 물이 1억톤 정도입니다.

돈으로 계산하면 223억원 어치입니다.

그런데 4년 전 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은 추가 방류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가 방류로 조류를 통제하면 하천과 이어진 연안의 적조 발생 잠재력을 키운다고 지적합니다.

물을 흘려보내면 녹조는 부숴지지만, 질소나 인 같은 영양물질은 그대로 강 하구나 연안에 쌓여 조류가 번성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미시시피 강 유역에서 영양물질이 강으로 유입돼 미시시피 강과 연결된 멕시코 만 일대에서 조류가 이상 번식하는 바람에 골치를 앓았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조류 관리는 상수원 관리 목적이고요, 하나의 방편 중의 하나가 댐 방류라는 거거든요.]

해가 갈수록 녹조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임시방편 찾기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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