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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값 10억원' 조류제거선, 슬그머니 운영 중단

입력 2014-08-0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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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류제거선을 운영해보니 실제 조류 제거 기여율이 0.1%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도입할 때는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6개월만에 슬그머니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많은 돈이 들어갔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녹조 현상이 극심하던 2012년 정부는 조류제거선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물속에서 특수 물질을 쏴서 조류를 뭉치게 한 뒤, 이를 수면 위로 올려서 걷어내는 방식입니다.

조류제거선은 지난해 6월부터 낙동강 함안보를 비롯한 4대강 지역에 투입됐는데, 10억 원의 예산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간 운영한 결과 4대강 전체 녹조 유입량 대비 제거율은 0.1%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조류가 많이 생성되는 낙동강 일대는 턱없이 낮은 제거율을 보였습니다.

[장하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국민들이 녹조를 걱정하니까 이런 미봉책을 확실한 대책처럼 선전했고, (효과가 없다는) 국정감사 지적을 무시하고 정부가 예산을 감행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도입하면서 대대적인 선전을 했을때와는 달리 조류제거선은
시범운영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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