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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탓에 멈춰버린 사고 해역…수상 수색 중단 위기

입력 2014-08-0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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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108일째에 접어든 진도는 태풍 탓에 많은 것들이 멈춰버렸다고 합니다. 오늘(1일)도 팽목항 연결해서 현장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김관 기자, 태풍이 여지없이 남해안을 향하고 있는데, 팽목항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조만간 태풍 나크리가 진도를 관통할 걸로 예상되면서 실종자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종일 태풍 대비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있던 구호단체들의 몽골텐트는 모두 철수했고, 대신 컨테이너 박스들이 들어섰습니다.

오늘 낮 12시부터 팽목항을 드나들던 선박들의 입출항도 모두 통제되면서, 팽목항은 이 바람소리 빼곤 어느 때보다 썰렁한 분위기였는데요.

때마침 방금 전에 서울과 광주 등지에서 일명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시민 3~40명이 이곳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훈훈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태풍이 워낙 강력할 걸로 전망되면서 실종자 가족 중 2가구가 머물고 있는 팽목항의 조립주택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앵커]

선체 수색은 중단된지 이미 사흘째인 걸로 알고 있는데, 수상 수색까지 중단될 위기라고요?

[기자]

네, 7월에 태풍 너구리나 마트모가 왔을 땐 선체수색이 중단되긴 했어도 경비함정과 항공기로 하는 수상수색은 계속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2시부로 사고해역을 지키던 37척의 중소형 함정들에 피항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시신이나 유류품이 유실되는 걸 감시하던 작업도 전면 중단된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사고해역은 앞으로 최소 사흘 이상 무방비 상태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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