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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상에 그친 4대강 로봇 물고기…"모두 불량품"

입력 2014-07-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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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로봇물고기를 연구했던 곳에서 연구 실적을 많이 부풀렸다는 건데, 이 얘기 해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로봇물고기 사실은 미개발"

감사원이 MB정부의 4대강 사업에 또 칼날을 댔습니다. 이번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도입을 약속했던 수질감시용 로봇 물고기가 사실은 제대로 개발조차 안 됐다고 밝힌 겁니다.

▶ 대통령 SNS에 야당 발끈

청와대에서 방콕휴가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SNS에서 직접 쓴 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대통령의 여유로운 글이 세월호 유가족들의 슬픔을 덮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미 전 하원의원의 공개서한

한편 이런 박 대통령에겐 미국의 전직 하원 의원도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귀하 정부의 정책이 반민주적이어서 한국의 방위를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는 미군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고 있다"고 썼답니다. 논란이 예상됩니다.

+++

[앵커]

큰빗이끼벌레에 이어서 로봇물고기 감사까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은 기삿거리의 '화수분'인 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로봇물고기 얘기해봅시다.

[기자]

긴말 뭐가 필요하겠습니까. 로봇물고기의 탄생 그 전설의 순간으로 가보시죠!

[이명박 전 대통령/'대통령과의 대화'(2009년 11월 27일) : 저것은 로봇입니다. 고기와 같은 로봇인데, 이것이 강변에 다니면서 수질이 나쁜 데가 있으면 바로 중앙센터에 보고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4대강에는 2012년에 완공이 되면은 저렇게 보이는 바와 같이 전파를 보냅니다. 그러니까 고기하고 같이 노는 거죠, 이게. 로봇이 고기랑 똑같이 생겼으니까. 이것은 낚시해도 낚시는 물지 않습니다.]

이거 승부수였습니다. 하도 "4대강 개발하면 수질이 망가진다" 이런 반대 심하니까 "이런 로봇 물고기까지 풀어서 수질 지켜낼 자신 있다" 큰소리친 거죠.

하지만 정부가 로봇물고기 개발 완료됐다고 발표한 거, 4대강 사업 끝난 지 한참 지난 작년 6월입니다. 게다가 더 놀라운 건 다 만들었다는 이 로봇 물고기가 아직까지 4대강 근처에도 안 가봤다는 겁니다.

혹시 미끼를 덥석 물어서 낚시꾼한테 잡혀갈까 무서워서 안 풀었던 걸까요? 그건 아니었고요. 정권이 교체된 것도 아닌데, 정부가 바뀌면서 일단 주무 부처부터가 '지난 정부 국책사업 따위 알게 뭐냐' 이런 식으로 시큰둥해졌습니다.

게다가 바로 오늘! 감사원이 로봇 물고기 성능에 대해서도 충격적인 발표까지 했는데요. 1~2년 늦었기는 했지만 그나마 완성은 했다던 발표도 크게 부풀려진 것이어서 일단 헤엄치는 속도 등 3개 항목은 발표에 크게 못 미쳤고, 핵심기술 7개 중 나머지 4개는 아예 고장나 있어서 확인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하네요.

드래곤! 유니콘! 대표적인 상상의 동물이죠! 여기에 오늘 감사원 발표로 MB정부 4대강 로봇 물고기가 '감사원 공인 상상의 동물'에 추가되게 됐네요!

그래서 오늘 청와대 기사는 <상상에 그친="" 4대강="" 지킴이="" mb표="" 로봇="" 물고기=""> 이런 제목으로 감사원의 로봇물고기 감사 결과를 충실히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Q. 핵심 기술 7개 확보?…3개 과장·4개 고장

Q. 15일까지도 "7개 핵심 기술 확보" 주장

Q. "MB, 4대강 이야기만 하면 눈빛 반짝여"

Q. 로봇 물고기 편대 유형? 전형적 탁상공론

Q. 감사원 4대강 감사 발표, 정치적 이유?

Q. 로봇 물고기 벤처업체, 4대강 유탄 '도산'

[앵커]

정리합시다. 오늘 청와대팀 기사는 <감사원, 4대강="" 로봇="" 물고기="" 감사="" 결과="" 발표=""> 이런 제목으로 지금 우리가 다룬 내용들 충실하게 담아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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