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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순례단, 21일만에 팽목항에…열흘째 수색 성과 없어

입력 2014-07-28 22:35 수정 2014-07-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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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100일째였던 나흘 전, 진도를 향해 도보순례 중이던 두 단원고 희생자 학생의 아버님들을 화면으로 만나 뵀었습니다. 그리고 오늘(28일) 그분들이 팽목항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김관 기자가 만났다고 하는데요, 팽목항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예상보다 하루 이틀 빨리 도착하신 거 같은데 21일 만이라죠?

[기자]

네, 단원고 희생자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고 김웅기 군의 아버지가 안산에서 출발한 지 21일 만에 오늘 오후 5시 이곳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걸어온 거리는 500km가 넘습니다.

오늘 유독 모질게 쏟아지던 장대비를 뚫고 팽목항 선착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사고해역을 바라보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가족들에게 이번 도보순례는 숨진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가까워지는 과정이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한 번 들어보시죠.

[김학일/고 김웅기 군 아버지 : 승현이나 웅기가 다 보고 있어서, 조금 더 마음이 나아졌을 거예요.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서 승현이 아버님이나 저나 웅기나 승현이에게 많이 다가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고통도 같이 나눴을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

주말 사이 수색은 재개됐다는데, 여전히 성과는 없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피항했던 바지선 2척은 사고 해역으로 복귀하면서 수색작업이 본격적으로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실종자 숫자는 10명, 그대로입니다.

지난 18일 조리사 이모 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또다시 열흘이 흐른 겁니다.

범대본 관계자는 과거 천안함 침몰 당시에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굴뚝에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재수색 작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팽목항에 나가 있는 김관 기자였습니다. 저희들은 앞으로도 가능하면 팽목항을 뉴스 마지막에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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