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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대철 "스트리밍으로 100만 명이 들었다면 수입은 고작 몇십만 원"

입력 2014-07-25 22:38 수정 2014-07-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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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음원 협동조합의 산파역을 맡은 시나위 기타리스트 신대철 씨를 제 옆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대철/기타리스트 : 안녕하십니까?]

[앵커]

대한민국 3대 록 기타리스트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저도 그렇습니다.]

[앵커]

협동조합에는 어떤 분들이 모여계십니까?

[신대철/기타리스트 : 음악계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요. 또 각계각층의 분들이 지금 모이셨는데 문제의식을 같이하는 분들이 주로 모였습니다.]

[앵커]

그러시겠죠. 생산자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합리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 이렇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걱정도 많이 하시더군요. 과연 이게 제대로 될 것인가. 왜냐하면 아까 송지혜 기자 리포트 보신 것처럼 워낙 싼 값에 스트리밍이고 무제한으로 풀고 있기 때문에…그게 잘 될까요. 자신 있으십니까?

[신대철/기타리스트 : 저희가 협동조합을 하려고 하는 이유도 사실 거기에 있는데요. 사실은 자본이득 부분을 양보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사실은 더 많은 이득을 생산자들에게 돌려줄 수 있고요.]

[앵커]

그런가요? 협동조합이 일종의 서비스업체라고 보면 되는 것이고 여태까지 한 40% 정도의 몫을 서비스 업체가 가져갔다면 협동조합은 그야말로 운영을 위한 20% 정도만 가져가겠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까 무제한 스트리밍은 안 하신다면서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네, 저희가 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부분 그걸로 사이트 들어가서 듣던데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저희는 안 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하려고 하는 건 종량제 스트리밍이고요. 사실 굉장히 해비 유저가 아닌 이상은 자기 본인이 쓰는 상품을 다 소진하지 못하고 나눌 수 있는 경우가 있죠. 그래서 소위 낙전수익이라는 게 발생을 하는데 그 부분은 서비스 업체들이 주로 가져가죠. 사실 그 부분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는 정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하긴 무제한으로 해놨지만 그걸 무제한으로 듣는 사람도 없고 예를 들면 한 달에 예를 들어서 순전히 100곡을 받기로 했다고 하더라도 100곡을 다 받지는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잖아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대부분 그렇습니다. 사실 들은 만큼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그게 더 음악계에 더 발전을 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음원가격을 운영하시다 보면 좀 더 끌어올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건 맞는다고 생각해요. 사실은 전세계에서 가장 싼 음원가격이기 때문에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올라가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존의 사이트들은 안 올리거나 심지어는 더 완화하거나 그러면 그 경쟁이 어려울 거 아니겠습니까?

[신대철/기타리스트 : 글쎄요, 그 부분은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죠. 저희가 사실 600원 다운로드 가격이 책정돼 있는데요. 실제로는 과도한 할인율 같은 게 적용이 돼서 가장 싼 게 60원대까지 떨어져요. 그러니까 사실상 그건 음원가격이 아니죠.]

[앵커]

그렇죠. 그러면 어느 정도를 예상하십니까? 만약에 출범시킨다면?

[신대철/기타리스트 : 저희가 출범하는 거요? 이미 출범은 지금했고요.]

[앵커]

그러니까 시작한다면 어느 정도로 책정하십니까?

[신대철/기타리스트 : 가격은 사실은 다운로드 가격 600원을 지키려고 하고 있고요. 그리고 스트리밍도 7.2원 종량제 가격을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를 들어서 아주 유명한 분이라 하더라도 음원수입이 어느 정도 되는지 혹시 여쭤봐도 됩니까?

[신대철/기타리스트 : 만약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 음악을 한 100만번 정도 만약에 누군가가 들어준다면 저한테 제가 벌 수 있는 금액 몇 십만원 정도됩니다.]

[앵커]

한 달에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스트리밍 서비스로 100만명 정도가 만약에 제 음악을 들어주신다면 제가 한 몇 십만원 정도 벌 수 있죠.]

[앵커]

100만명씩 듣는 경우가 흔치 않을 것 같은데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흔치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거보다 훨씬 적은 수입을 음원제작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신대철/기타리스트 : 그렇습니다.]

[앵커]

결국 그래서 서비스업체들만 배를 불리는 상황이 된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네.]

[앵커]

서비스 업체들은 서비스 업체들대로 우리도 죽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그러니까 사실은 처음에 가격책정 자체가 잘못된 것 같아요. 음악 생산자에 비해서 서비스업자가 한 많으면 1000배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죠.]

[앵커]

그런가요? 그렇게 불균형인가 보죠?

[신대철/기타리스트 : 네, 그렇습니다.]

[앵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합니까? 예를 들면 미국 같은 경우에.

[신대철/기타리스트 : 미국에는 아이튠즈가 있고요. 그게 다운로드 서비스죠. 보통 가격이 0.99달러고요. 7:3 정책을 하고 있죠. 그래서 생산자에게 70%.]

[앵커]

그렇군요. 서비스업체가 3을 가져가고요?

[신대철/기타리스트 : 네.]

[앵커]

그것부터 우선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긴 시간 모시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감사합니다.]

[앵커]

어렵게 나와주셨는데요. 신대철 바른음원유통 협동조합 대표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대철/기타리스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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