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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 100리 행진…서울광장 3만 추모 "잊지 않겠다"

입력 2014-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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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가족 100리 행진…서울광장 3만 추모 "잊지 않겠다"


희생자 가족 100리 행진…서울광장 3만 추모 "잊지 않겠다"


희생자 가족 100리 행진…서울광장 3만 추모 "잊지 않겠다"


희생자 가족 100리 행진…서울광장 3만 추모 "잊지 않겠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260여 명이 서울광장에 도착하자 서울광장에 운집한 3만여 시민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로 이들을 맞이했다.

장대비 속에서 이틀 동안 50여㎞를 걸어 추모문화제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은 세월호를 잊지 않은 시민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24일 오후 7시30분 서울광장에 3만여명(경찰 추산 7000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날 추모제에 참가한 시인 강은교와 가수 김장훈,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과 함께 추모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며 소통하고 또 서로를 위로했다.

김기택 시인은 추모시를 통해 "바닷물이 카카오톡을 삼키고, 기다리래를 삼키고, 기다리래를 친 손가락을 삼켜도, 아직 사망이 확인되지 않았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래"라고 애도했다.

광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던 시민들은 추모시를 비롯해 가수 김장훈이 고(故) 이보미 학생의 영상과 함께 부른 '거위의 꿈' 등을 들으며 조금씩 감정을 추슬렀다.

먼 길을 걸어온 희생자 유가족들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가꿔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세월호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원고 2학년 고(故) 박성호 군의 누나 박보나(21·여)씨는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잘 지내기 위해 열심히 애쓰고 있다.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동생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故) 김동혁 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는 "동혁이가 '엄마 아빠 미안해, 내 동생 어떡해요'라고 카톡을 보냈는데 그 카톡에 언급한 동생이 안산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너희의 죽음을 투명하게, 엄중하게 수사할 수 있는 수사권과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기소권 그 두 가지를 위해 호소하고 있다"며 "자식 없이 살아가야 하는 부모가 자식이 죽은 이유를 밝혀달라는 게 욕심일까. 재발방지대책을 세워달라고 한 게 잘못된 걸까"라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야권 정치인들도 힘을 보탰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영선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청와대 앞까지 도보 행진을 벌인 의원단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박 원내대표는 조 수석에게 "국민이 아파하면 대통령도 같이 아파야 하고, 국민이 아프면 대통령이 그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하는 심경으로 이 서한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희생자 유가족들은 추모문화제를 마친 뒤 도보 행진의 최종 목적지인 광화문광장으로 향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100여 m를 앞두고 행진을 가로막은 경찰은 세월호 유가족만 통과시키고 이를 따르는 시민의 진입을 막아 대치상황도 빚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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