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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해역에 거센 바람·파도…바지선 피항·수색 중단

입력 2014-07-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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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오늘(24일)로 100일째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10명의 실종자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 쪽으로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수색은 중단됐다고 하는데요,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뒤로 보기엔 날씨가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데, 수색은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제10호 태풍 마트모가 중국을 향해 북상하면서 사고해역의 바람과 파도는 점 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곳 팽목항도 구름이 많아지고, 덥고 습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합동구조팀은 오늘 새벽, 두 차례에 걸쳐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엿새째 실종자 발견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고, 오전 7시부터 바지선의 피항작업에 들어갔습니다.

88수중의 바지선은 서거차도로, 현대 보령호는 인근 관매도로 피항할 계획입니다.

합동구조팀은 기상여건에 따라 소형함정부터 순차적으로 대피시킬 방침인데요, 지난번 태풍 너구리 때와 마찬가지로 중대형 함정은 현장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태풍 때문에 한동안 수색중단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그 사이 잠수요원들이 수중 촬영 교육을 받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현장의 바지선이 고정작업을 마치는 등 수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까지는 최소 사흘가량 걸릴 전망입니다.

그 사이 현재 수색작업에 투입된 해군 SSU 잠수요원들은 해군작전사령부에서 수중촬영 교육을 받는데, 한국영상대의 협조로 내일부터 고해상도 카메라와 근적외선 카메라와 같은 첨단 장비를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앵커]

왜 이제서야 이런 시도를 한 건지 안타까운데요, 어쨌든 향후 수색 완료를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군요?

[기자]

일단,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러한 교육이 수색작업의 일환으로, 수색완료 검증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색을 벌인 구역을 구석구석 촬영하고 나면 이후 이 영상을 실종자 가족을 비롯해 전문가들이 함께 분석하게 됩니다.

결국, 잠수사가 본 것을 가족들에게도 상세히 보여주겠다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수색을 벌인 상태의 격실을 보여주고 이를 확인받는 과정 자체가 수색완료 검증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합동구조팀 자체적으로 수색완료를 판단하다 빈틈이 드러나자 앞으로 영상 분석에 참여한 가족들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을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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