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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보고 엎드려 자고…진도 VTS 관제사 13명 기소

입력 2014-07-21 21:28 수정 2014-07-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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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97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100일이 눈앞입니다. 사고원인도 정확히 모른 채 100일을 눈앞에 둘 줄은 몰랐습니다. 원인 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이렇게 어렵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팽목항 연결하겠습니다. 세월호 사고 해역은 모처럼 물살이 약해져 수색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 해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진도 VTS 관제사들은 오늘(21일) 한꺼번에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의 근무실태를 담은 화면이 오늘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도무지 관제실이라고는 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김관 기자! 소조기가 다시 시작됐다고 들었습니다. 수색 전략이 바뀌면서 며칠 전에 실종자를 찾았는데, 가족들 기대도 클 것 같군요?


[기자]

네, 오늘로 소조기 이틀째입니다.

잠수 전략에 변화를 준 뒤로, 처음 맞는 소조기이기도 합니다.

유속이 0.5노트까지 떨어지는 등 수색 여건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지금 수색 전략은 크게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아직 수색 못한 마지막 격실, 그러니까 4층 좌현 선미의 28인실에서 부유물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현재 목재로 된 관물대 수십 개가 쌓여 있어서 이걸 빼내야만 실종자 수색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미 수색했던 곳에 대한 정밀 재수색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발견된 조리사 이모 씨의 시신도 22차례나 수색이 이뤄졌던 곳에서 발견됐는데요.

잠수 시간이 긴 나이트록스 방식을 쓰는 잠수사들이 선체 중앙에 투입되면서 많은 격실을 더 샅샅이 살펴보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앵커]

'나이트록스'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좀 낯선 용어입니다. 기존 방식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쉽게 말해 나이트록스는 잠수를 오래 할 수 있도록 산소 농도를 높인 기체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 기체를 쓰는 잠수 방식이 나이트록스 잠수입니다.

잠수사들이 들이마시는 기체만 달라진 거라서 외관상 달라 보이는 건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표면 공기 공급 방식'이 산소 농도가 21%인 일반 공기를 썼던 반면, 나이트록스 잠수사들은 산소 농도가 28%까지 올라간 기체를 공급받습니다.

이 기체를 마시면서 잠수하기 때문에 기존의 2배인 최대 60분까지 잠수 시간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수색 시간이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정밀 수색이 가능해진 겁니다.

하지만 구조당국은 자칫 나이트록스 방식을 잘못 쓰게 되면 산소 중독으로 인한 잠수병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도입 시기를 늦춰 왔었습니다.

[앵커]

많은분들이 그걸 왜 진작 쓰지 않았느냐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런 위험성 때문에 그랬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그걸 쓴다면 위험성은 상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잠수사들은 또 조심해야 할 테고요. 오늘 진도 VTS 센터의 관제사 전원이 재판에 넘겨졌는데, 근무 실태를 보여주는 화면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네, 과연 여기가 관제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진도 VTS의 어이없는 모습을 오늘 검찰이 공개했습니다.

2인 1조로 근무하는 관제실엔 1명만 보입니다.

그 1명마저 모니터 대신 신문이나 휴대전화를 보고 있고, 새벽엔 엎드려 자거나 아예 자리를 비워 버립니다.

세월호 참사 불과 2달 전, 진도 VTS 센터의 근무 실태입니다.

검찰은 근무를 제대로 서지 않고서, 교신일지엔 마치 정상 근무를 한 것처럼 허위 기재한 혐의로 진도 VTS 센터의 관제사 13명 전원을 오늘 재판에 넘겼습니다.

해경은 뒤늦게 오늘부터 진도 VTS 센터에 대한 감찰을 벌여 전반적인 개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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