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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1구 수습…수차례 수색한 주방서 발견

입력 2014-07-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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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94일째. 한 사람의 실종자가 바다로부터 돌아왔습니다. 24일 만입니다. 조리사 이모 씨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이씨가 있던 곳은 이미 꽤 여러번 수색이 이뤄졌던 곳입니다. 이제 단원고 학생 5명과, 선생님 2명, 그리고 일반인 3명이 남았습니다. 쌀 시장이 전면 개방됩니다. 농민들은 쌀을 던지고 머리를 깎았습니다. 우리도 전에는 농경국가였습니다. 뉴스 9, 팽목항에 나가있는 김관 기자를 연결합니다.

팽목항 연결합니다. 김관 기자! (네, 팽목항입니다.) 오늘(18일) 발견된 실종자는 여성 조리사 이모 씨인 것으로 확인된 거죠?


[기자]

네, 조금 전까지 오늘 수습된 실종자의 DNA 정밀 분석 작업이 진행됐는데요.

분석 결과, 세월호의 조리사인 57살 이모씨로 확인됐습니다.

이씨는 오늘 아침 6시20분쯤 선체 3층 중앙에 있는 주방에서 발견됐는데요.

구명동의를 입고 있지 않은 채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씨는 실종자 가운데 아직 수습되지 않은 마지막 인천시민이기도 했는데요, 일단 인천에 있던 이씨의 아들은 오늘 수색 소식을 듣고 진도로 급히 내려왔습니다.

이번 실종자 수습은 지난달 24일, 단원고 2학년 윤모 양 이후 24일 만입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희생자는 총 294명이고, 실종자 수는 10명이 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종자가 발견된 곳이 이미 여러번 수색을 했던 곳이라고요?

[기자]

네, 이씨가 발견된 3층 주방은 해군이 이미 20번 넘게 수색을 했다던 곳입니다.

그런데 새로 투입된 민간업체 88수중이 잠수 시간을 늘린 나이트록스 방식으로 수색을 한 지 엿새 만에 같은 곳에서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오늘 실종자 이씨를 찾아낸 민간 잠수사는 시신이 주방 안의 부유물과 벽면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전했는데요.

잠수 시간이 늘면서 격실의 사각 지대까지 구석구석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고, 이런 수색방식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다른 실종자들의 추가 수습도 빨리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취임한 안전행정부 장관이 가족들을 만났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세월호 참사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밝힌 정종섭 안행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늘 진도에서 가족들과 만났습니다.

가족들은 정 장관에게 지금의 힘든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전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남경원/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표 : 우리가 300몇 분이 계신 걸 다 보냈잖아요. 지금 (저희는) 남았잖아요. 저희 속은 진짜 속이 아니에요. 진짜 솔직히 우리 욕심으로는 전부다, 우리 아이도 일찍 나왔으면 좋겠는데.]

정 장관은 조금 전까지 가족들과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간담회를 했는데요.

그 후 "아직 실종자 10명이 남은 만큼 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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