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승객과 승무원 298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우크라이나 상공을 날다가 미사일에 격추됐습니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먼저 박성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산조각난 비행기 잔해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습니다.
기체 잔해와 시신, 탑승자들의 소지품이 산산이 흩어져 추락 지점에서 수 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이 탑승자 298명 중 121구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대부분 심하게 훼손됐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의 MH17편은 현지시간 17일 오후 1시 15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향해 비행하던 이 여객기는 약 4시간 뒤 우크라이나 동부 10km 상공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미사일에 의해 격추당한 겁니다.
여객기가 격추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이 장악한 곳으로 지난 몇 달새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반군 측은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해 러시아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239명이 탑승한 항공기 실종 사건을 겪은 말레이시아는 또 다시 슬픔에 빠졌습니다.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국제 조사단의 사고 현장에 대한 완벽한 접근이 가능해야 하고….]
한편 이번 사고기의 탑승자 중 한국인은 없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