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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경찰, '도보순례' 세월호 유가족 또 미행하다 들통

입력 2014-07-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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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가 남은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염원하며 800km 도보순례에 나섰다는 소식을 지난 주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사복 경찰이 두 아버지들을 미행하다 들통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세월호 가족에 대한 경찰의 미행 파문은 벌써 두 번째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와 고 김웅기 군의 부친 김학일씨는 지난 8일 십자가 도보 순례길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엿새째인 어제(13일) 충남 공주시 부근에서 행렬을 따라 다니는 수상한 승합차를 발견했습니다.

[김학일/고 김웅기 군 아버지 : 차가 뒤쪽에 서 있더라구요. '사복경찰 아니시냐'고 했더니, 맨 처음에는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승합차 운전자는 공주경찰서 소속 정보담당 경찰관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미행은 아니었다"면서도 오늘 새벽 가족들을 찾아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공주경찰서 관계자 : (순례단에 있는 신부님에게) 정보관하고 에스코트하는 순찰차하고 같이 가서 인사드리고 업무 협조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우리는 그게 다 (아버지들에게도) 전파된 줄 알았어요.]

앞서 5월에는 안산 단원경찰서의 사복 경찰들이 진도로 내려가던 유가족 30여 명을 미행하다 물의를 빚자 최동해 경기경찰청장이 사과를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이호진/고 이승현 군 아버지 : (경찰이 정보활동을) 해야 할 때와 안 할 때를 구별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경찰의 잇단 미행 파문에 가족들 가슴만 멍이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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