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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 서약서 내용 놓고 언쟁…실종자 수색 재개 못해

입력 2014-07-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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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오늘로 88일째입니다. 실종자 수는 18일째 11명에서 줄지 않고 있습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상욱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바지선들이 속속 복귀했는데, 수색은 시작됐습니까?

[기자]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지 벌써 이틀째입니다만 아직까지 수색작업은 재개되지 못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한 바지선인 현대 보령호는 12시간만인 오늘 새벽 5시쯤 바지선 고정작업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사고해역에 가장 먼저 복귀한 88수중의 바지선이 하루 넘게 고정작업에 애를 먹고있어 수색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범대본은 앞으로의 작업에 얼만큼의 시간이 더 소요될지 예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내일부터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가 시작되는 만큼 수중수색 재개는 조만간 이뤄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어제 재호흡기 검증잠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떻게 된겁니까?

[기자]

네, 어제 오전 미국의 재호흡기 업체인 가비 사 소속 전문팀이 검증잠수에 나섰지만 물 속에 들어가 보지도 못한 채 돌아갔습니다.

이 전문팀이 어제 돌연 현장의 바지선을 100m 가량 뒤로 빼달라는 요청을 한 소식 전해드렸었는데, JTBC 취재 결과, 이들은 검증잠수에 앞서 자체적으로 현장답사도 마쳤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가비 사는 7월 초 회의에서 5노트 이상의 조류에서도 잠수가 가능하다고 밝혔었는데요, 현장답사도 마친 상황에 갑작스러운 요청을 한 것에 대해 범대본은 난감해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재호흡기 투입은 계속 논의가 됐던건데, 검증잠수 당일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지선을 빼달라는 것은 결국 현재 투입된 잠수사들은 수색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요청을 갑자기 한 가비 사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범대본의 준비미흡도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JTBC 취재결과, 이들은 검증잠수 당일 바다 위에서 잠수 서약서의 서명을 받으려 했는데, 이 내용을 갖고도 언쟁이 오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서약서에는 작업환경이나 업무조건, 그리고 책임소재 등에 대해 담긴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는데, 이 내용들에 대해 합의하지도 못한채 바다로 향한 겁니다.

범대본은 이에 대해 "현장 요건에 맞는지 안 맞는지 현장에서 확인하는 것도 검증의 일부가 아니겠냐"고 해명했는데요, 결국 부푼 기대를 갖고 현장에 나간 실종자 가족들은 큰 실망만 안고 돌아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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