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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영선 "문제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 결단 필요"

입력 2014-07-10 21:55 수정 2014-09-30 11:37

"박 대통령, 문제 후보자 강행하면 품격 훼손"
"정성근 후보자 음주운전·경범죄·위증 등 문제 많다"
"박 대통령, 4대강 문제에 강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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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문제 후보자 강행하면 품격 훼손"
"정성근 후보자 음주운전·경범죄·위증 등 문제 많다"
"박 대통령, 4대강 문제에 강한 의지"

[앵커]

장관후보자 인사문제는 청와대 회동의 주요 의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온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김명수, 정성근 두 후보자는 안 된다"라고 했고 대통령은 "잘 알았다, 참고하겠다" 이렇게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참고하겠다는 얘기에 어떤 뜻이 담겨 있느냐로 오늘(10일) 하루종일 얘기가 돌았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정황은 이랬습니다. 우선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재고를 해달라, 그러니까 꼭 이 두 분만이 아니고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 안 된 분이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실명을 거론하면 대통령께서 심기가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뜻에서 자세하게 말씀을 드렸고요. 또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야당의 고민 그것도 좀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점에서 참고하겠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어떤 해석의 문제라기보다는 저는 대통령의 진정성과 또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금 보고 있고요. 그리고 이제 문제의 장관을 임명 강행할 경우에 박근혜 정권의 품격의 문제 그리고 대한민국의 품격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에 대해서 아무튼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은 잘 알았다, 참고하겠다. 이 이상은 없었던 거죠, 일단은?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하여튼 저의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께서 그때 좀 고개를 끄덕이시면서 그런 모습이 좀 있었기는 합니다.]

[앵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국민의 바람을 전달하는 게 야당 대표로서의 역할이니까요.]

[앵커]

그런데 사실은 만나고 계실 동안에 정성근 후보자 청문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아무튼 야당의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서 이 사람 안 된다 했기 때문에 상당히 좀 서운하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는 워낙 얘기가 많이 나왔으니까 그런데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도 야당은 강력하게 안 된다고 얘기
하는 겁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교육교문위원회 청문위원들께서 사전에 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검증 준비를 좀 많이 했습니다. 많이 해서 오늘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음주운전 문제 이것뿐만이 아니고 또 이제 경범죄 위반도 한 20건 정도 되고요. 그리고 오늘 심각하게, 조금 전에 보도가 나갔던 것처럼 양도세 문제, 위증문제입니다. 거짓말의 문제죠. 그래서 이렇게 유인태 의원께서 화를 내시면서 녹취록까지 공개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결국 시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린 상황이 된 건데요. 이렇게 위증을 한 사람을 어떻게 장관을 시킬 수 있겠느냐. 더군다나 청문회라고 하는 것은 위증 선서까지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거짓말 문제를 저희들은…]

[앵커]

본인은 그게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억에 없을 수 없다고 했는데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런데 그 정황을 보면, 오전 답변 내용을 쭉 자세히 뜯어보시면 거짓말을 위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 그러니까 거짓말 문제를 심각하게 저희가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청문위원들 전언에 따르면 이 문제 말고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고 제가 듣고 있습니다.]

[앵커]

그건 아직 청문회에서 나온 얘기는 아닌가 보죠?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아직은 아마 안 나왔을 겁니다.]

[앵커]

그건 개인적인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래서 더 이상 제가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게만 말씀해 놓으시면 본인이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 있지도 않은 걸 이렇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아니, 그런데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니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두 사람을 그렇게 거론하셨는데 혹시 두 사람을 거론해야 한 사람 정도를 결국은 낙마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신 건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야당은 지금 두 사람이 정말 절대로 안 되느냐고 질문을 드린 겁니다.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정말 절대로 안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통령께 국민의 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는 자리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어떤 협상을 위한 어떤 실명 거론을 한다는 것은 저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고요. 또 어떤 한 사람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표적적으로 얘기한다는 것,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글쎄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총리도 두 사람이나 결국은 낙마했고 또 여기서 두 사람을 또 다 받아들이면, 요구를 받아들이면 국정 공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 말씀도 다 드렸습니다, 오늘. 그러니까 총리가 두 번 이렇게 낙마가 됐기 때문에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시겠느냐. 그러나 2기 내각이 힘차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이런 아픔을 극복하셔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특히 음주문화와 관련해서 그러니까 음주운전과 관련해서 문화부 장관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분이 장관으로 앉으면 마치 대한민국이 음주문화를 용인하는 국가처럼 비칠 수도 있다는 그런 말씀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2기 내각의 어떤 자질문제, 이 문제를 여기서 정리하고 가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어떤 장관에 대한 그것이 오히려 저는 대통령을 더 부담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인사청문회 때마다 굉장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꼭 이런 두 사람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닐 수도 있고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렇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학부모를 중심으로 한 여론조사는 90% 이상 넘게 이분은 절대로 안 되겠다는 여론조사까지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이번에는 국민들의 어떤 생각이 꼭 과수원의 낙과에서 사람을 고른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저는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저희 기자들 얘기 들어보니까 김명수 후보에 대해서는 여당의 엄호사격이 오늘 멈췄다고 하는 걸 봐서는 김명수 후보자가 낙마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그런 분석도 있기는 있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도 김명수 후보자의 생각이 있으니까 본인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했으니까요. 정성근 후보자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후에 어떤 생각을 할지 또 청와대 실질적인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그것도 좀 두고봐야 되는 것인데 일단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경우에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렇게 아까 해석을 하신 걸로 제가 이해해도 되는 거죠?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저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런 말씀을 간곡히 드리고 온 것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국정조사가 지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에 대해서 만족할 만한 답을 얻으셨습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 얘기도 오늘 드렸습니다. 그래서 청와대가 자료 제출 문제와 관련해서도 너무 자료를 제출하지 않지 않았는가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답변보다는 이완구 대표께서 캐처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건 어떤 뜻입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좀 방어를 많이 하셨다고 생각할까요. 청와대 입장을 대변해서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요. 대통령께서 제가 지난번에 5월달에 눈물의 담화 그걸 제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말씀하신 대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그렇게 간곡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그냥 듣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참사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신다고 느꼈습니다.]

[앵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국정조사 특위의 청와대 기관보고가 있는 날이어서 공교롭게라고 표현해 드렸습니다마는 또 한편으로는 하필이면 왜 오늘이었느냐, 회동날짜가.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원래 일정이 청와대에서는 처음에 어제 하자. 그러니까 날짜를 2개를 청와대가 제시했었습니다. 9일과 10일 오후에. 그런데 오늘 오전이 국정원 비공개 보고였기 때문에 국회 일정이 조금이라도 비어 있는 시간이라서 오늘로 조정된 것이고요. 지금 국회가 너무 일정이 많아서.]

[앵커]

정치권에서 그런 얘기도 돌았기 때문에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4대강 국정조사를 오늘 의제로 올렸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서는 4대강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검토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4대강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신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현실성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왜냐하면 4대강이 지금 세금 먹는 하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계속 가져갈 것이냐, 아닐 것이냐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을 했고요. 그 결단을 하기 위해서는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이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께서 4대강에 대해서도 좀 더 긴 이야기가 있었는데 뭔가 좀 더 이 4대강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그런 강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앵커]

그냥 느낌만 말씀하시지 마시고요. 정확하게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이게 그런데 대통령, 저희가 가서 말씀드린 내용도 그렇고 또 대통령의 발언도 그렇고 여야가 오늘은 여기까지 얘기하자고 서로 약속을 한 부분이라서 제가 그 정도 말씀드리는 것으로 갈음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발표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발표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니고요. 대통령이 4대강 문제에 대해서 좀 더 강한 의지표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새누리당 측에서 조금 불편해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더 궁금하게 만드시네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냥 거기까지만 하시죠.]

[앵커]

그럼 언젠가 말씀하실 거 아닙니까?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말씀드릴 수도 있죠. 그런데 그 말씀을 할 때 서로가 신뢰가 있어야 되니까 새누리당 측하고 이제는 얘기를 해야 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예를 들면 공사담합이라든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이미 감사원 감사결과도 있었고 다 나올 건 다 나왔습니다. 그다음 단계로까지도 갈 수 있다라는 건가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지금 이제 이 4대강문제는 국가재정문제하고도 직결되고 또 세수의 문제하고도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재정투입이 너무 많이 되니까요. 그래서 이 부분을 계속 갈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이것을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 것이냐는 사실 국가 지도자의 결단의 문제이고요. 또 국정운영자의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하신다고 느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정도로 듣도록 하죠. 다음번에는 언제 또 찾아가서 만나십니까? 정례화하신다고 들었는데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정례화에 대해서도 저는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요즘 7·30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혹시 이제 오늘의 만남이 어떤 보궐선거를 위한 어떤 화해 제스처가 아니냐라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어떤 대통령께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고 국정운영기조를 바꾸셔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되겠다는 취지에서 가서 오늘 서로 회동을 하게 된 것이고요. 지속성의 문제는 회담이라는 것은 항상 서로가 윈윈할 때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직까지 그러면 다음번 만남의 날짜는 안 정하셨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얼마만에 한 번씩 만나는 것도 아직 안 정하셨고요?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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