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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 하소연 "턱 맞아서 핑 돌았어요"

입력 2014-07-0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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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태군 하소연 "턱 맞아서 핑 돌았어요"


"턱을 맞아서 '핑' 돌았는데, 꾀병 부렸다는 얘기 들었네요."

NC 포수 김태군은 지난 5일 마산 LG전에서 4회 수비하던 중 주자 오지환과 3루에서 충돌했다. 3루수 모창민이 손주인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기 위해 전진하면서 3루가 비었는데, 1루 주자 오지환이 이를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김태군은 뒤늦게 3루 백업을 들어가 1루수 테임즈의 송구를 받을 준비를 했다. 하지마 송구는 빗나가고, 김태군은 벤트 레그 슬라이딩을 시도한 오지환과 부딪혔다.

김태군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이 과정에서 양상문 LG 감독과 최태원 3루 코치는 김태군의 주루 방해를 주장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다행히 김태군은 정신을 차린 뒤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태군이 시간을 지연하기 위해 일부러 아픈 척했다는 비난이 일었다.

김태군은 우천 순연된 6일 마산 LG전을 앞두고 "테임즈의 송구를 받는데 신경쓰다가 오지환과 충돌을 피하지 못했다"며 "슬라이딩으로 들어온 오지환의 발은 가슴에 착용한 보호대와 부딪혀 큰 충격은 없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팔꿈치에 왼쪽 턱 아랫 부분을 강타당했다. 오지환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X'로 들고 들어왔는데, 그러면서 내 얼굴과 부딪혔다. 순간 '핑' 돌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겠다. 절대 일부러 누운 것이 아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충돌상황을 보고 '큰 부상이 있겠구나'하고 걱정했다. 오지환은 먼저 털고 일어났는데, 김태군이 일어나지 않아서 상태가 염려됐다. 지환이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최태원 3루 베이스 코치가 주루방해 부문을 항의하길래 감독으로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김태군의 상태도 같이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태군은 양 감독을 만나자 "선수가 쓰러져서 아파하는데, 주루 방해 항의를 하러 오시다니 서운했습니다"라고 했다. 애교 섞인 하소연이었다. 그러나 본전도 찾지 못했다. 양 감독은 웃으면서 "아파서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내가 항의하는 건 귀에 다 들렸나보다. 그럼 괜찮은 것 아니었나"라고 답했다. 김태군은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양 감독의 판정승이었다.

창원=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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