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22사단에선 그 동안 심각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30년 전에도 총기 사고로 열 명 넘게 목숨을 잃었고, 2년 전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 동부전선 22사단의 GOP는 북한군 기습 침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실탄과 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병사들이 철책 경계를 서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30년 전에도 끔찍한 총기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984년 6월, 근무를 서던 조 모 일병이 내무실에서 총기를 난사해 병사 10여 명이 사망한 겁니다.
이후로도 이 모 이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해 2명이 숨지는가 하면, 경계 근무를 서던 원 모 이병이 소총으로 자살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2년 전, 북한군 병사가 철책을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이 일어난 것도 바로 22사단입니다.
혹독한 근무 환경이 원인의 하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A씨/22사단 경계병 출신 : 산악과 해안을 동시에 맡기 때문에 험악한데다 (근무)
인원도 적어요. 저 같은 경우 영창 갔는데 잠은 8시간 푹 잘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22사단의 잇단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