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추가 공개된 세월호 구조 영상…"어선 퇴거시키라고!"

입력 2014-06-19 08: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123정에서 해경대원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긴박했던 순간이 그대로 담겨있는데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한윤지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이 시작된 지 한 시간 가량 되자, 배는 옆으로 누운 채 간신히 떠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목포 해경 소속 123정에서 촬영한 모습입니다.

급하게 온 어선 두 척이 세월호에 다가가자 123정에서 누군가 소리칩니다.

[어선들은 통제해, 어선들은 퇴거시키라고.]

또 다른 영상에선 경비정의 내부 모습도 보입니다.

갑판에서는 생사의 기로에 선 남학생을 살리기 위한 심폐 소생술이 실시됐고, 덮을 것을 찾는 다급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옷 있으면 좀 갖다주세요. (너희들도 못 입는 옷 있지. 옷 다 갖고 오라고.)]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는 특공대원은 경비정에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오히려 힘들어 합니다.

그러는 사이 배는 이제 뱃머리만 남은 채 모습을 감췄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123정에서 탄식이 나옵니다.

[저기 뱃머리만 남고 다 들어가 버렸네.]

이번에 추가로 공개된 화면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18분부터 11시 19분 사이 5분 12초 분량의 영상과 사진 58장입니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당시 123정 대원들이 승객들 구조에 더 적극 나서야 했던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됩니다.

해경 측은 이에 대해 "동영상만으로 소극적 구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고 소용돌이 때문에 어선의 접근을 막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련기사

세월호 특위변호사 "선원들, 모든 혐의 책임전가 급급" 해경, 세월호 구조영상 추가 공개…곳곳서 우왕좌왕 세월호 사고 당시 영상 뒤늦게 공개…편집 가능성은? [단독입수] 해경이 요구한 '비밀 서약서', 내용 확인하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