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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광' 승현 군 49재…"하늘서 한국 맘껏 응원하길"

입력 2014-06-1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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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7일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고 이승현 군이 가족 품으로 돌아온 지 49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승현 군의 꿈은 축구선수였다는데요, 월드컵 첫 경기 응원전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가슴은 더욱 미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 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는 아들 방을 찬찬히 둘러봤습니다.

책과 옷가지, 컴퓨터 등엔 아직도 아들의 체취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곤 아들의 유골함을 꺼내 보자기에 고이 쌌습니다.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끝까지 있다가 내가 승현이 곁으로 가면 5분 뒤나 10분 늦게 내 옆에 안치하려고 (집에 뒀어요.)]

집 밖을 나선 아버지는 10분 거리에 있는 안산 분향소 옆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사고 후 보름간 차디찬 바닷속에 있던 승현 군이 아빠 곁으로 온 지 49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거리 곳곳이 월드컵 응원전으로 들썩였지만, 아버지의 마음은 아프기만 했습니다.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승현이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다면 밤새워서 아마 (축구 경기를) 봤을 거에요. 축구에 미쳤었어요.]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다는 아빠는 지금껏 하지 못한 말을 꺼냅니다.

[이호진/고 이승현군 아버지 :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원 없이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어요. 승현이가 나를 사랑한 만큼 아빠도 자기를 사랑하는 거 알 겁니다.]

아빠는 승현이가 하늘나라에서라도 한국팀을 마음껏 응원하기를 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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