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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농성장 철거…충돌 과정서 부상자 속출

입력 2014-06-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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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밀양의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던 주민들의 농성장이 모두 철거됐습니다. 반대 주민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있었고, 부상자도 잇따랐습니다.

정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과 공무원, 한전 직원 등 2천여 명이 투입돼 밀양 부북면 송전탑 움막 6개를 차례로 걷어냅니다.

반대 주민들이 온몸으로 버텨 보지만, 결국 경찰에 끌려 나갑니다.

[체포해라. 체포해라.]

오후에는 상동면과 단장면의 송전탑 움막 3개가 철거되면서 작업은 마무리됐습니다.

주민들은 움막 옆에 구덩이를 파놓고 LP가스통을 준비하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충돌 과정에서 주민 7명 등 18명이 실신하거나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42살 최모 씨 등 3명은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연행됐습니다.

한전은 농성장 철거와 동시에 울타리를 치고 터파기를 하는 등 곧바로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한전은 현재 공사 중인 밀양 송전탑 22곳의 공사를 10월까지 모두 끝낼 계획입니다.

한전 측은 신고리 원전 3호기를 통한 전력난 해소를 위해 공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단 입장이지만 반대주민들이 전국적인 연대투쟁을 예고한 상태여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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