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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 현장에 온 헬기 3대, 모두 방송 장비 없었다

입력 2014-05-23 21:57 수정 2014-05-24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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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가 침몰하기까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왜 해경이 승객들을 탈출시키지 않았는지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 중 하나입니다. 당시 현장에 3대의 해경 헬기가 도착했는데, 전부 방송장비가 없는 헬기만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방송장비를 갖춘 헬기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한 이후에 나타났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사고 현장에 해경 헬기가 나타나자 단원고 학생들은 반깁니다.

[헬리콥터가 와.]

그런데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약 50분 동안 탈출 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장 출동한 헬기 3대 모두 방송장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송지철/생존자 : 헬기 소리가 크게 들렸거든요. 저는 구조대가 안으로 들어올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해경이 방송으로 빨리 나오라고 한 건 없었나요?) 그런 건 전 못 들었어요.]

당시 현장에는 서해청과 제주청 소속 헬기 3대가 도착했습니다.

서해청 소속 헬기 5대 중 2대에 방송장비가 있는데, 현장에는 방송 장비가 없는 헬기 2대가 왔습니다.

제주청에도 방송장비가 있는 헬기와 없는 헬기가 각각 1대씩인데, 현장엔 방송장비가 없는 헬기가 온 겁니다.

결국 3대 모두 승객들에게 탈출 방송을 하지 못했습니다.

방송장비가 있는 헬기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한 뒤에야 도착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경은 "비상시엔 방송 장비 유무를 따지지 않고 가장 가까운 헬기가 사고 지점으로 먼저 간다"며 "공교롭게도 사고 초기에 도착한 헬기 3대가 모두 방송 장비가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해경이 평소 긴급 상황을 고려해 방송 장비가 있는 헬기 운용계획을 짰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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