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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딘 수색에 지쳐가는 가족들…4층 선수·선미 붕괴 심각

입력 2014-05-22 21:21 수정 2014-05-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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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37일째, JTBC 중계팀은 어제(21일)부터 진도 팽목항을 떠나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계신 진도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옮긴 이유에 대해서는 어제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새 총리 내정자가 발표됐고,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도 시작됐습니다만, 정치가 참사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입니다.

오늘 저희들은 진도 체육관에 남겨진 실종자 가족 중에 한 분을 인터뷰하겠습니다. 혼자 남겨진 8살 요셉군의 외삼촌 지성진 씨. 지난달 28일 팽목항에서 만나뵀던 분이기도 한데요, 그로부터 28일이나 지났지만 매제인 요셉군의 아빠는 아직도 돌아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시간 먼저 진도체육관에 나가 있는 서복현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2차 수색에 들어간 지 일주일째입니다. 하지만 일주일간 발견된 희생자는 단 4명에 불과합니다.

서복현 기자! (네, 진도 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은 수색 성과가 없었지요?

[기자]

네, 합동구조팀은 오늘 아침 7시 반부터 10시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정조 시간에는 빠른 유속 때문에 수색을 못 하다가 저녁 7시쯤부터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실종자 발견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세월호 침몰 희생자는 288명, 그리고 실종자 수는 16명으로 어제 이 시각과 동일합니다.

[앵커]

2차 수색 일주일 동안 발견된 실종자가 불과 4명에 그쳤다는 것,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일단 유속이 빠른 대조기가 끼어 있기도 했지만, 현장 정비가 제대로 안 된 탓도 큽니다.

선미 쪽은 바지선 교체, 그리고 와이어 보강 작업 때문에 사흘가량 제대로 수색을 하지 못했습니다.

선수 쪽도 바지선의 끊긴 고정줄을 수리하느라 시간을 뺏겼습니다.

또 빠져나간 잠수사들을 대체하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렇게 현장 여건 때문에 수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더욱 답답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앵커]

배의 붕괴 구역에 실종자 다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요?

[기자]

네, 현재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남은 실종자 16명 가운데 4층에 가장 많은 9명, 그리고 3층에 6명, 또 5층에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종자가 가장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4층 선수와 선미 부분은 붕괴 현상이 심각해서 진입을 제대로 못 하고 있습니다.

5층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잠수 요원들이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무너진 장애물을 치우기 위해서 크레인을 동원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는데, 범대본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방법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 같은데요. 지금 서복현 기자 뒤쪽에 체육관을 보면, 많은 분들이 떠났습니다마는 이불은 그대로 깔렸군요.

[기자]

네, 보시다시피 진도 체육관은 빈자리에도 이불이 계속 깔려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체육관에 남은 가족이 얼마 없는 상황에서 이불마저 치우면 더 휑할 것 같다며 치우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바닥이 드러나면 떠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껴 더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앵커

네, 우리 가족들의 심정 이따가 가족 한 분을 연결해서 직접 듣도록 하겠습니다. 진도 체육관의 서복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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