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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선장이 탈출 방송했다" 112 보고서도 오류 투성이

입력 2014-05-15 21:59 수정 2014-05-1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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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사고 당일 경찰의 112 상황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역시 엉터리였습니다. 정보가 정확해야 구조대책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법인데, 이 보고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엉터리입니다. 심지어 이 보고서에는 선장이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방송했다"고 돼 있지만 그 때는 이미 선장이 배를 버리고 탈출한 뒤였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경찰이 작성한 112 상황보고서입니다.

'외부 유출 금지'라고 돼있는 이 보고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무총리실, 국정원과 안전행정부 보고용입니다.

오후 1시 20분에 발송된 이 보고서엔 구조인원 370명, 생존자 368명이라고 돼있습니다.

1시간 만에 갑자기 구조자 수가 2배 늘어난 겁니다.

그러나 잠시 후 278명을 태웠다는 배에서 90명만 내리고 아이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단원고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발표된 구조자 수는 2시간만에 다시 166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보고서엔 또 이미 9시 46분에 탈출한 선장이 10시 18분에 "바다로 뛰어내리라고 선내방송을 하고 있다"고 돼 있습니다.

[박남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안행부가 각종 정보를 입수해서 분석하는 그런 중앙 콘트롤 타워의 기능을 해야 하는데 그런 기능을 전혀 못 했어요.]

해경에 이어 경찰도 엉터리 보고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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