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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에 카네이션…스승도 제자도 없는 슬픈 스승의 날

입력 2014-05-15 21:59 수정 2014-05-1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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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안산 단원고는 카네이션을 주고받을 학생도 선생님도 없는 침통한 날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먼저 떠나간 아이들을 대신해 학부모들이 교사들의 영정사진 앞에 카네이션을 건넸습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카네이션을 달아줄 학생도, 이를 받아줄 교사도 이제는 먼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대신 희생자 학생의 가족들이 교사의 영정을 찾아 카네이션을 놓았습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서 엄마·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안아주신 은혜, 잊지 못할 겁니다.]

분향소 제단엔 단원고 2학년 교사 6명과 교감의 영정이 학생들 옆에 나란히 안치돼 있었습니다.

끝까지 아이들을 챙기다 돌아오지 못한 교사들 앞에서 학부모들은 고개 숙여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습니다.

숨진 교사들의 부모에게도 빨간 카네이션을 전달했습니다.

[김병권/유가족 위원장 : 선생님 유가족분들 마음이 아프시겠지만, 이런 것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치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의 부모들은 자식 잃은 슬픔을 뒤로 한 채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구하지 못한 것을 미안해 했습니다.

[김모 교사 유가족 : 담임이었는데 학생들을 많이 구하지 못해서, 그 점에 대해 좀 미안하게 생각해요. 이승에서 못 이룬 꿈, 저승에 가서 우리 아이들하고, 즐겁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들은 말없이 손을 부여잡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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