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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상황과는 딴판…사고 당일 대책본부 브리핑도 부실

입력 2014-05-0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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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안행부 상황실로 들어간 해경의 부실보고는 중앙대책본부의 엉터리 브리핑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국민들에게 발표한 수색 계획은 허황된 내용으로 채워지고 말았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당일 오후 4시반, 안전행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엽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나머지 실종자는 선실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시는지요?) 둘 중의 하나일 것 같습니다. 선체에 있거나, 아니면 떠 있거나….]

배가 침몰한 지 5시간이 넘었지만 실종자들의 상태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겁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상황 파악이 어려웠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학생들이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 힘듭니까?) 갇혀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브리핑 내용도 현장상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이경옥/안전행정부 2차관 : 5시에 다시 해경하고 해군하고 한 40명을 또 집중적으로 (배 안에) 투입하려고 합니다. 잠수부가 현재 수중에서 160명 정도 계속 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각 해경이 청와대와 안행부에 보낸 보고서에는 정조시간인 오후 6시 38분에 수색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습니다.

대대적인 수중 수색이 이뤄질 것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잠수 요원 몇 명만이 30분 정도 입수를 했다 거센 조류로 결국 수색을 포기했습니다.

선내 수색에 40명을 집중 투입한다는 발표와 달리, 단 한 명도 배 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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