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형아가 선물 사온다고 했는데…" 끝내 못 지킨 약속

입력 2014-05-05 14:57 수정 2014-05-05 16: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트위터

[앵커]

단원고 조성원 군의 사연도 안타깝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인 동생을 위해 어린이날 선물을 사온다며 수학여행을 떠났었는데,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송지영기자가 조 군의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형의 영정사진 앞에서 한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막냇동생은, 아직 형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단원고 2학년 조성원 군은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공부할 시간을 쪼개 밤새 상자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두 동생의 용돈을 챙겨주던 집안의 맏이였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면서도 용돈 5만 원을 쪼개 동생 선물을 사오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송은진/고 조성원군 어머니 : 제주도가서 장난감 사온다고 그랬거든요. 좋은걸로. 약속을 했나봐요. 형아하고. 엄마 내가 하나 사올꺼야, 그러더라고요.]

사고 전날, "안개가 많이 껴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아들의 전화통화가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송은진/고 조성원군 어머니 : 조금 찝찝하다 그랬거든요. 안개가 껴서… "괜찮대" 그러더라구요. "그래 그러면 조심히 갔다와라", 그게 마지막이었어요. 성원이하고….]

국사 선생님을 꿈꿨던 조 군은, 사고 1주일 전엔 갑자기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친구처럼 가까웠고, 또 동생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던 아들에게 엄마는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송은진/고 조성원군 어머니 : 18년 동안 내 자식으로 살아줘서 고마웠고…. 사랑한다, 미안하고….]

관련기사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