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 4km 떨어진 바다에서 추가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또 사고 해역에서 30km가 넘는 곳에선 가방과 잠옷 등 탑승자 유실물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아직 생사가 확인 안 된 승객들의 시신 유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6시 30분 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4km 떨어진 곳에서 안산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해경 경비함이 수색 활동을 벌이다 바다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겁니다.
오늘 유실된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사고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4km 떨어져 있는데, 앞서 지난달 30일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도 시신 한 구가 발견됐습니다.
워낙 물살이 빠른 곳이라,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먼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고 있는 겁니다.
이 밖에도 가방과 잠옷 같은 유실물이 진도군 지산면과 금갑 해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북동쪽으로 30km가 넘는 곳입니다.
유실된 시신이 이미 이런 곳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국은 어선 210여 척 등을 동원해 수색을 강화하는 등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강준석/희생자 유실방지대책TF 부단장 : 사고 당일 시신이 유실됐다고 가정할 때
6~70km까지 가지 않았겠느냐. 유실 방지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지만 100% 장담은 어렵습니다.]
정부의 뒷북 대응에 탑승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