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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으로 난간 통해 탈출…해경 도움 받지 못했다

입력 2014-05-0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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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라앉는 세월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학생들은 난간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해경은 큰 도움이 되진 못했습니다.

생존 학생들이 증언한 탈출 당시 상황을 안태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세월호 뒤쪽 난간에서 승객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구조를 기다립니다.

그때 전남도청의 어업지도선과 어선들이 구조에 나섭니다.

물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도 있고 왼쪽 난간에선 바다에 뛰어내리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혼자 힘으로 탈출을 시도했다고 증언합니다.

[생존 학생 (지난달 18일) : (배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난간이 물에 잠길 때 그때 뛰어내렸어요.]

[생존 학생 (지난달 17일) : 제가 마지막으로 (빠져나오게 됐어요.) 난간으로는 제가 마지막으로 나왔고 그 뒤로는 모르겠어요.]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해양경찰 123정은 멀찌감치 떨어져 고무보트만을 보냈습니다.

해경 123정은 세월호가 90도 가까이 기울었을 때 선장과 선원들이 탈출한 뱃머리 쪽에만 접근해 구조 작업을 벌였을 뿐입니다.

[전남도청 어업지도선 : 아직 저기 사람 있다니까.]

선체의 난간 등으로 진입해 탈출을 도왔다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생존 학생 (지난달 18일) : ((승무원 고 박지영 씨의 도움으로) 몇 명이나 뛰어내렸죠?) 근처에 있는 사람들이 난간 쪽으로 다 뛰어내렸어요.]

생존 학생들이 탈출 당시 상황을 밝히면서 해경의 구조 작업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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