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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명이 희생자 애도 발길…두 학생의 특별했던 우정

입력 2014-05-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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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희생자 영정이 안치된 안산의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나흘만에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의 계속되는 발길 속에서, 분향소에 안치된 단원고 학생 중 유독 절친했던 두 친구의 우정이 알려지면서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 2학년 이다운 군과 김정현 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한 단짝입니다.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던 김 군과 가수가 되겠다던 이 군은 다른 꿈을 가졌지만, 서로 통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타였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면서 둘은 특별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둘 모두 끝내 희생자로 돌아왔고, 함께 안산 합동분향소에 안치됐습니다.

아들 정현군을 떠나보낸 아버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걸 가장 후회합니다.

[김봉길/김정현 군 아버지 : (정현이가 기타를) 내게 가르쳐준다고 할 때에 좀 배울 것을 (가르쳐준다 했어요?) 좀 아쉽죠.]

비단 다운군과 정현군 뿐이 아닙니다.

분향소에 안치된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과 가족들의 아픔이 하나둘 알려지면서 추모객들도 눈물로 애도하고 있습니다.

공식 합동분향소에는 문을 연지 나흘 만에 9만 8천명이 다녀 갔습니다.

앞서 운영된 임시 분향소까지 더하면 모두 27만명이 국화꽃과 노란 리본을 건네며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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