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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 경력' 해경 정보수사국장, 수사서 제외…전보 조치

입력 2014-05-01 21:57 수정 2015-03-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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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해경의 초기 수사를 지휘한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이 유병언 전 회장의 세모그룹에서 일했고, 한동안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 신도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국장은 해경에 들어간 뒤 세모 측과 연락을 끊었고, 교회도 바꿨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세월호 수사에서 제외됐습니다.

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용욱 해경 정보수사국장은 세월호 사건 초기부터 진도 현장에서 수사 지휘를 했고, 구조 작업도 지원했습니다.

그런 이 국장이 1991년부터 7년간 세월호를 소유한 청해진해운의 전신, 세모 조선사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국장은 대학 때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참여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신도였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이 국장은 오늘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적극 해명했습니다.

1997년 박사학위 특채로 해경에 들어온 뒤엔 세모와 구원파 모두 인연을 끊었다는 겁니다.

[이용욱/전 해경 정보수사국장 : 제가 당시에는 그 회사(세모) 직원으로 있었지만, (구원파 등 사실을) 숨긴 적도 없고 숨길 이유도 없습니다.]

퇴사 뒤엔 유병언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이번 수사 때 청해진해운이나 유병언 회장 측과 연락한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용욱/전 해경 정보수사국장 : 회사를 그만 둔 97년 이후에 세모 유병언 회장이나 그 임직원과 자리를 함께 하거나 만나거나 전화한 일이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해경은 오늘 이 국장을 수사에서 거리가 먼 국제협력관으로 발령냈습니다.

해경은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국장이 사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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