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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대피했다던 해경…어선 3척만 숨가쁜 구조

입력 2014-05-01 07:56 수정 2014-05-0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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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업지도선에서 찍은 영상과 사흘 전 해경이 공개한 영상을 비교분석해봤습니다. 해경이 정말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 한 건지 알 수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가 침몰하던 지난 16일 오전 9시 35분, 해경 123정이 사고 해역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10분간 거리를 두고 대기합니다.

이어 구명보트 1대 만을 이용해 구조를 시도합니다.

그 사이 가라앉는 배 안에선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애타게 구조를 외칩니다.

[구조 좀.]

해경 구조정은 9시 45분이 다 돼서야 세월호 선수에 다가갑니다.

하지만 구조정에 오른 사람들은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이었습니다.

이윽고 10시 17분, 세월호가 절반 이상 물에 잠긴 뒤엔 아예 외곽으로 빠져 있습니다.

해경은 구조정이 세월호 밑으로 빨려들어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주변에선 3척의 어선 등이 우현에서 빠져 나온 승객들을 숨가쁘게 구조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세월호는 좌현이 먼저 가라앉으면서 우현을 통해 승객들이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컸지만, 눈에 보이는 해경 구명보트는 1대 뿐입니다.

해경은 장비와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합니다.

[김경일/해경 123정장 : 저희들은 매뉴얼이 있어 가지고요, 다 자기 직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야 할 해경은 결국 어선들에게 그 자리를 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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