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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진도항서 닷새째…'왜 같은 옷만 입을까'

입력 2014-04-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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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진도항서 닷새째…'왜 같은 옷만 입을까'


손석희(58) 앵커가 진도로 내려간지 5일째, 같은 옷만 입고 있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 25일부터 스튜디오를 벗어나 진도 팽목항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9'을 진행 중이다.

흔한 테이블 하나 없이 손석희 앵커는 팽목항에 우두커니 서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그의 표정에서 팽목항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됐고 그 반응은 엄청났다.

29일까지 닷새째. 눈여겨 볼 점은 손석희 앵커의 의상이다. 그는 닷새 내내 곤색 셔츠에 연한 회색 V넥 니트, 짙은 회색 재킷을 입고 방송에 나섰다. 첫날 니트를 입지 않은 것을 제외, 5일 내내 같은 옷이다.

즉, 진도에 내려간 이후 그는 똑같은 옷을 입고 방송을 하고 있다. 다른 뉴스 메인 앵커들이 매일 바뀌는 수트를 입고 스튜디오 데스크에 앉아 보도하는 것과 다른 모습. 손석희 앵커 본인이 직접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모습에는 그의 진정성과 깊이를 느낄 수 있다는 설명.

한 방송 관계자는 "사방이 막힌 스튜디오에 앉아 매일 다른 옷을 갈아입고 기자들의 취재결과는 보도하는 것과 달리 손석희 앵커는 똑같은 옷을 입고 유가족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보는 등 생생한 소식을 전한다"며 "평소 그의 언론철학과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방송사간 서로 다른 내용을 전하는 게 뉴스지만 그 깊은 속도 다르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월호 침몰 사건 후 '뉴스9'으로 많은 모습을 보여왔다. 후배 기자의 실수를 인정하며 대신 머리를 조아렸고 감정에 북받쳐 울먹거렸고 1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팽목항에 직접 내려가 구조작업을 두고 서서히 드러나는 문제점을 하나 하나 되짚으며 날카로운 진행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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