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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상황 더 악화…용접 등 객실 진입 방법 논의

입력 2014-04-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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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막내가 다시 태어나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오늘(27일) 저와 인터뷰한 어느 아버지의 슬픈 바람이었습니다. 온종일 좋은 세상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또 한 분의 아버지도 인터뷰합니다. 이 분도 아드님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유품인 핸드폰에서 사고 당시의 동영상이 나와서 저희에게 전해주신 분이기도 합니다. 오늘 종일 비가 내리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뉴스9'을 시작합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열이틀째입니다. 이곳 팽목항엔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데요, 오늘 한 마디로 '악천후와 악전고투'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관 기자가 옆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큰 성과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날씨도 안좋고 해서요.

[기자]

보시다시피 팽목항뿐 아니라 사고 해역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다시 유속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이 시간에 시신 2구를 발견한 게 선체 내부 진입을 시도한 이후 가장 안타깝지만 가장 적은 성과였다는 말씀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상황이 더욱 좋지 않습니다.

해당 유가족 분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시신 단 1구를 수습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사망자 188명, 실종자 114명입니다.

[앵커]

힘들게 들어가도 객실 문을 열수 없어서 화약을 쓰느냐 마느냐 이런 고민까지 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조류, 시야를 다 뚫고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객실 안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잠수사들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고 있는 대안이 먼저 용접을 통해서 벽면이나 문을 뜯어내고 들어가는 방법, 또 하나는 소량의 폭약을 사용해서 뚫고 들어가는 방법 두 가지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자칫 폭약이나 용접 방법을 쓸 경우 가까이 붙어 있던 시신, 혹시나 남아 있을 생존자가 다칠 위험이 큽니다.

때문에 해군은 먼저 이런 방법은 가족들의 동의가 선결된 다음에 쓰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입니다.

[앵커]

잠수요원들도 체력이 고갈돼 간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어제 오늘 사이에만 벌써 6명의 잠수 요원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중 1명은 머리가 찢어졌고, 다른 1명은 수압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잠수병을 앓다가 오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게다가 오늘 풍랑예비특보가 오전에 내려졌고, 오후에는 풍랑주의보로 격상됐거든요, 때문에 해군에서는 당초 104명의 잠수사를 투입하겠다고 했다가 현재로서는 당초 계획보다 1/4수준인 27명 잠수사를 투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김관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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