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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175명으로 늘어…가족들 더딘 수색 작업에 불만

입력 2014-04-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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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행, 선장의 자질부족, 승객 안전에 대한 무책임, 당국의 관리감독 부실, 해난 구조체계에 구멍. 후진국에서나 있을 수 있는 실로 어처구니 없는 일. 세월호 사고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21년 전인 1993년 10월 10일에 일어났던 서해페리호 참사를 국가기록원이 정리한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놀랍도록 닮아 있습니다. 당시 엄청난 참사를 겪은 후에도 우리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1년 전과 똑같은 한탄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훗날에도 똑같은 얘기를 하게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고 이후 뉴스9 에서는 지속적으로 사고의 초기로 돌아가봤습니다. 이 역시 훗날 똑같은 얘기를 하지 않기 위한 저희들 나름대로의 노력이었습니다.

며칠째 계속해도 여전히 의문점과 문제점은 나옵니다. 이 문제 오늘(24일)은 가족들에 대한 소식을 먼저 전해드리고 다루겠습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복현 기자!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이 소조기, 그러니까 수색에 적합한 마지막 날이였습니다. 특히 어제 오늘 괜찮았는데, 이미 오늘 오후부터는 다시 물살이 세지기 시작했다는 현장에서의 이야기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구조 활동은 기대 만큼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오늘이 조류가 가장 약한 '소조기'의 마지막 날인 만큼 성과를 기대했지만 이곳 팽목항에는 생존자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만 전해졌습니다.

오늘 추가로 시신 16구가 발견되면서, 이번 세월호 침몰의 희생자는 모두 175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현재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에서 거센 항의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지고 있는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이곳 팽목항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서해해경청장에게 보다 강력한 수색작업을 하라고 요청하고, 또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소조기인데도 오히려 수색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실종자 가족들은 특히, 오늘 잠수부 두 명만이 투입됐다는 얘기까지 전해지면서 더욱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또, 빠른 수색을 위해서는 민간인 잠수사를 투입해야하는데 이것을 배제한 것, 이부분을 두고도 강하게 항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민간인 잠수사들을 철수하라고 했다라던가, 일부만 남으라고 했다라던가 하는 문제 때문에 지금 이야기가 엇갈리고 있는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제 저희가 듣기로는 가족들이 민간인 잠수사들을 과거만큼 신뢰하지 않는 거서 같은 느낌이 드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가, 또 한쪽에서는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들리구요. 지금 서복현 기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또 그렇지 않단 말이죠. 정확하게 어떤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존의 해경측은 민간인 잠수요원들을 포함해서 현재 수색작업에 동원된 인원들을 계산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500~600명 많게는 700명까지 잠수 인원이 투입됐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민간인 잠수사들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본인들은 지금까지 투입은 했지만, 실제 수색작업에 많은 제약을 받았기 때문에 잠수를 하지 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구요. 또 민간인 잠수사들은 '이것은 해경이 막은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해경측은 오늘 해명을 하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원치 않았기 때문에 민간인 잠수사들의 투입에 제약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보면 실종자 가족들이 전체적으로 민간인 잠수사 투입을 막았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오늘 잠수사 막은데 대해서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해경측이 보다 명쾌한 해명을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 문제는 조금 있다가 마저 다룰 예정입니다. 수색 작업은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은 현재 서해해경청장을 둘러싸고 직접적으로 "지금 이 자리에서 보다 강력한 수색 작업을 하라고 지시하라" 이렇게 강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장과 상황실을 오가는 무전 내용을 직접 들으면서 어떻게 구조작업이 이뤄지는지 듣고있구요. 보다 강력하게 수색작업을 하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실제, 서해해경청장은 가족들의 항의 이후에 원래 잠시 중단할 예정이었던 수색 작업을 연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요, 실제 이 지시 이후 추가로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항의 전에 수색 작업에 더 주력했다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아니냐"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들의 이런 불만이랄까 이런 것은 사실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그동안에 많이 쌓여왔던 거겠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직후부터 해경 측의 수색 작업, 또 관련 브리핑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투입된 함정이나 선박 그리고 인력에 대해서 숫자를 언급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는지, 현재 상태가 어떤지는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실제, 해경 측 자료를 보면 투입된 자원과 인력의 숫자만 조금씩 변동이 있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이 없었습니다.

특히, 5~600명, 많게는 700여 명의 잠수요원이 동원된다고 했는데, 오늘 보면 그동안 민간인 잠수사들은 16명만 투입이 됐고, 실제로 이들의 성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스스로 그동안 밝혔던 브리핑이 과장됐다는 것을 고백한 셈이 됐습니다.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은 외부에는 수백명의 잠수 인력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곳 실제 현장은 다르다 이런 주장을 계속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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