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긴급 통신망 놔두고…문서 작성에 '금쪽 10여분' 허비

입력 2014-04-24 22: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세월호 침몰 소식을 최초신고한 사람이 학생이었다는 사실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목포해경이 사고를 확인한 시간과 진도 해양관제센터, VTS가 세월호를 호출한 시간 사이에 10여분이나 걸린 이유가 불분명했는데요. 확인해봤더니 어처구니없게도 목포해경이 비상통신망 대신 문서를 써서 통보하느라 시간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믿겨지지도 않고 믿고싶지도 않은 상황대처였습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에 타고 있던 학생이 침몰소식을 119에 최초로 신고한 건 오전 8시 52분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분 뒤인 8시 55분 목포해경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정작 사고해역을 관할하고 구조 요청을 급히 전파해야할 진도 VTS는 10여 분이 지나서야 목포해경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전달받습니다.

어찌 된 일일까.

목포해경이 긴급통신망을 놔둔 채 문서로 사고소식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진도 VTS에 문서로 최초로 간 건 9시 5분이에요. 문서는 작성하는 시간이 있으니까.]

진도VTS도 오전 9시 6분에야 통보받은 사실을 인정합니다.

[김형준/진도 VTS 센터장 : (최초로 사고 상황 접수 받은 시간은?) 사고 접수는 오전 9시 6분에 받았습니다.]

목포 해경 측은 전화통보도 했다고 주장하지만 근거를 내놓지 못합니다.

[목포해경 관계자 : (전화 전파) 시간이 안 나오는 거에요. KT에 찍혀서 나오고 해야 되는데.]

분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문서 작성에 10여 분을 허비한 목포 해경, 구조가 지연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입니다.

관련기사

사망자 175명으로 늘어…가족들 더딘 수색 작업에 불만 소조기 마지막 날, 속타는 가족…"가이드라인 추가 설치" 요구 바지선 교체하느라 수색 중단 "왜 하필 구조 최적기에…" 한시가 급한데…해경-민간 잠수사, 수색작업 갈등 '눈살' 다이빙벨 안 쓴다더니 현장에? 대학서 빌려와…'논란' 급파됐던 소방헬기, 해경이 막아 대기만 하다 돌아갔다
광고

JTBC 핫클릭